그저 손바닥만 한 밭뙈기 하나가 노부부에게 어떤 의미였을까요?
날마다 오르내리며 가꾸고 돌보는 것이 얼마나 큰 정성이고 수고였을까요?
그 열매 맺는 결실이라는 것은 또 얼마나 소중하고 기대되는 것일까요?
나의 눈으로는 다 확인하여 알 길이 없습니다.
듣고 보는 것만으로는 ‘그까짓 게 뭐라고’ 대수롭지 않게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노부부가 오르는 그 산을 한 번 따라 올라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하찮게 여겼던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곧바로 실감하게 됩니다.
정성은, 노력은, 소중함은 내가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조심해야 합니다.
작을수록, 쉬워 보일수록, 별것 아닌 것으로 보일수록,
얕보지 말고, 함부로 대하지 말고, 마음대로 판단하지 않도록.
관찰자가 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당사자가 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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