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짐승과 초목이 아는 것과 깨달음이 없다고 했지만
아는 것이 없는 까닭에 거짓이 없고,
깨달음이 없는 까닭에 몹쓸 짓도 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런 이치로 본다면
만물이 사람보다 훨씬 귀하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중략-
진정 어느 것이 귀하고 어느 것이 천한 것이냐?
대개 큰 도를 해치는 것으로는 자랑하는 마음보다 더 심한 것이 없다.
사람이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만물을 천하게 여기는 것은
자랑하는 마음을 그 밑바탕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홍대용, 「의산문답」, 꿈이있는세상, 2006,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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