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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잔-52편] 페르시아의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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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잔52
더불어함께새희망  
 

페르시아의 흠

 

이란은 세계적인 카펫 생산국으로 유명하다. 2500년 전인 기원전 5세기부터 카펫을 생산해 왔고, 현재까지도 가장 질 좋은 카펫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명품 카펫 생산국이다. 그런데 이란의 카펫 장인들은 명품 카펫을 만들면서 의도적으로 흠 하나를 남겨둔다고 한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순수한 수제품 카펫임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고 믿는 그들만의 철학을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세상 사람들은 이것을 ‘페르시아의 흠’이라고 부른다.

우리에게도 ‘페르시아의 흠’에 견줄만한 것이 있다. 바로 화강암으로 얼기설기 쌓은 제주도의 돌담이 그것이다. 제주도 돌담은 보기에는 엉성하게 쌓은 것처럼 보이지만 거대한 태풍이 몰아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돌 틈 사이를 메우지 않고 미완성인 상태로 내버려 둔 때문이다. 돌 틈이 바람길이 되어 피해를 최소화해 주는 것이다.

 

곽동언, 『감사 예찬』, 나무한그루, p.10

 

 
철없고 무지했던 지난날, 부모님과 은사님의 지혜와 축복이 있어 나는 존경과 감사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연약한 친구의 상처를 보듬어 주며 소중한 우정도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갖지 못한 매력을 가진 이성을 보며 꽃피는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나를 대신해 많은 일을 해주는 세상 사람들 덕분에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로 기댄 두 사람을 형상화한 한자 '사람 인人'처럼, 우리가 서로 받쳐주며 기대어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하고 좋은 일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완전하지 않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듭니다.

 

서로의 빈틈을 톱니처럼 맞물려 조화롭게 살아가라고 우리는 이렇게 흠이 많고 부족한 사람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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