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저는 너무 내성적이에요. 외향적인 성격으로 바뀌고 싶어요”라며 정신과 의사를 찾아와 하소연한다. 김새는 소리지만 “그렇게 변할 수는 없어요”라고 나는 말한다.
모든 인간은 신이 만들어낸 완성품이다. 이미 완성체로 존재한다.이미 완제품인데 뭘 바꾼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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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적인 사람이 외향형처럼 행동할 수는 있다. 사교적인 내향형 인간은 자신의 특성을 속이고 살 수 있다. 잠깐 동안 그렇게 할 수 있어도 오래 하면 탈이 난다. 대가를 치르게 된다. 꾸며낸 외향성은 탈진을 부른다. 남들이 뭐라 하건 본성에 어울리게 사는 것이 최고다.
사람들은 못마땅하게 여겨지는 자신의 성향을 고치거나 삭제하고 아니면 아예 다른 것으로 바꿔 넣고 싶어 한다. 하지만 고유한 본성은 편집이 불가능하다. 자기 안에 있는 작은 하나까지 다 받아들여야 한다. 거부하면 진짜를 잃는다.
김병수, 「겸손한 공감」, 더퀘스트, 2022,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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