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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잔-99편] 민들레 법칙

  • (사)더함께새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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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편  더함께새희망_에밀

민들레 법칙

 

 

어떤 사람에게 민들레는 잡초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 똑같은 식물이 훨씬 다양한 것일 수 있다.

 

약초 채집가에게 민들레는 약재이고 간을 해독하고 피부를 깨끗이 하며 눈을 건강하게 하는 해법이다. 화가에게 민들레는 염료이며, 히피에게는 화관, 아이에게는 소원을 빌게 해주는 존재다. 나비에게는 생명을 유지하는 수단이며, 벌에게는 짝짓기를 하는 침대이고, 개미에게는 광활한 후각의 아틀라스에서 한 지점이 된다.

 

그리고 인간들, 우리도 분명 그럴 것이다.

별이나 무한의 관점, 완벽함에 대한 우생학적 비전의 관점에서는 한 사람의 생명이 중요하지 않아 보일지도 모른다. 금세 사라질 점 위의 점 위의 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무한히 많은 관점 중 단 하나의 관점일 뿐이다.

 

버지니아주 린치버그에 있는 한 아파트의 관점에서 보면, 바로 그 한 사람은 훨씬 더 많은 의미일 수 있다. 어머니를 대신해 주는 존재, 웃음의 원천, 한 사람이 가장 어두운 세월에서 살아남게 해주는 근원.

 

 

룰루 밀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곰출판, 2021, p.226

 

 

 
 

인도의 고대 우화에 나오는 ‘장님과 코끼리’ 이야기 기억하시나요?

한 장님은 코끼리 귀를 만지더니 부채 같다고 하고, 또 다른 장님은 다리를 만지며 기둥 같다고 말하였습니다. 진실은 다면적이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이지만, 각자가 부분적인 진실만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옳고, 동시에 모두가 진실에 가까운 것이었습니다.

 

대상의 의미나 가치의 경중을 따지는 문제는 이처럼 어디까지나 개인의 경험과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영화감독 구로사와 아키라도 "모든 것은 관점의 문제다. 당신이 서 있는 위치가 바뀌면 보이는 모든 것이 달라진다"라고 하였지요. 보이는 모든 것이 상대적인 것이기에 수많은 경우의 수를 가지고 대상을 이야기할 수 있고, 그 다양성에 대해 우리는 이해하고 존중할밖에 도리가 없습니다.

 

인간의 가치 역시 그러하겠죠. 결코 거시적이거나 우주적인 척도로만 측정될 수는 없는 것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가장 먼저는 나부터, 이 측정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진 나와 우리 모두를 유일하고 특별하며 소중한 존재로 다시 바라보는 연습을 하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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