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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잔-90편] '우분투'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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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편  더함께새희망_에밀

 

'우분투'의 정신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생활을 연구하던 인류학자가 자신을 졸졸 따라다니는 부족의 아이들에게 한 가지 놀이를 제안했다. 그는 사탕을 가득 담은 바구니를 멀리 떨어진 나무에 매달아 놓고, 자신이 출발 신호를 하면 맨 먼저 그곳까지 뛰어간 사람에게 사탕 전부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신호를 하자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아이들은 다 같이 손을 잡고 바구니를 향해 달려간 것이다. 그리고 나무에 도착한 후 둥글게 원을 그리고 앉아 행복하게 사탕을 나눠 먹는 것이었다.

놀란 인류학자는 충분히 일등으로 도착해 바구니에 든 사탕을 다 차지할 수 있었던 한 아이에게 모두 함께 손을 잡고 달린 이유를 물었다. 아이는 대답했다.
“다른 아이들이 슬퍼하는데 어떻게 혼자서 행복할 수 있어요?” 그 말에 아이들 모두가 “우분투!”하고 외쳤다. 인류학자는 말문이 막혔다. 몇 달 동안 그 부족을 연구했지만, 그제서야 그들의 정신을 이해한 것이다. 우분투는 ‘사람다움’을 뜻하는데,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뜻도 담겨 있다. 혼자서는 ‘사람’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류시화, 「시로 납치하다」, 더숲, 2018, p.50 

 

 

 
 

내 몸의 어느 한 곳이 아플 때 누구도 그것을 아픈 채로 그냥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작은 손거스러미 하나만 일어도 그곳을 스칠 때의 저릿한 고통을 온몸은 알아차리니까요.

우리가 느끼는 연민도 아마 이와 비슷한 감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상대의 작은 고통과 슬픔에도 공감하고 이해하는 마음. 더 나아가 이에 손 내밀어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마음.

아이는 고작 사탕 몇 개를 나누었을 뿐이었지만 그 안에는 내 상처를 아파하듯 타인의 슬픔을 민감하게 살피는 따뜻한 연민과 연대가 있었습니다.

 

국어사전에서는 ‘사람’을 이렇게 정의 내립니다.

'생각을 하고 언어를 사용하며, 도구를 만들어 쓰고 사회를 이루어 사는 동물

사회라는 하나의 몸 안에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나는 그 속에 작은 세포처럼 자리 잡아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이죠. 이 작은 세포 하나도 함부로 여겨서는 안 되는 것은 이 세포 하나가 모여 건강한 내가 되기도 하고, 내 몸 전체를 병들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니 '우분투'의 정신에 담긴 연민의 감정을 잊지 말고, 서로를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며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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