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건넨 편도 티켓에서 시작된 엄마와 아이들의 불법체류자 생활
20년 전, 국제결혼을 통해 행복을 찾아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온 여성이 있었습니다. 낯선 타지 생활은 적응하는데 힘이 들었지만, 남편과 함께라면 잘 견뎌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여유롭지 못한 생활 속에서도 보물 같은 세 아이를 낳으며 행복을 꿈꾸던 수사나(50) 씨. 그러던 어느 날, 수사나 씨는 필리핀에 계신 아버지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수사나 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필리핀에 다녀오겠다고 말했고, 남편은 그렇게 하라며 비행기 표를 건넸습니다.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든 비행기 표. 그러나 그 표는 필리핀으로 갈 수만 있고 돌아올 수 없는 편도 티켓이었습니다. 필리핀에 도착한 뒤에 남편과 연락을 하려 했지만 남편은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으로 돌아갈 표를 살 돈도 없었습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수사나 씨와 첫째 보석이(18), 둘째 수석이(17), 그리고 막내 은주(16)는 필리핀에서 불법체류자로서 10년이나 지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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